쉬즈메디병원 이현준 부원장
저는 2024년 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2년 간의 유방외과 펠로우 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3월부터 수원 소재 산부인과 쉬즈메디병원에서 봉직의로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제는 봉직의 3년차가 되었습니다. 펠로우 기간 동안에는 진료와 수술, 그리고 다양한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바쁜 일정을 이어갔고, 각각의 과정에는 그때그때 충실히 임하려 노력했지만, 이러한 임상 과정 전체를 한 걸음 떨어져 돌아볼 여유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흐름 자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시간이 지나 독립된 진료 현장에 서게 되면서 그 경험들이 중요한 토대였음을 점차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여러 과정들이 실제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되새기며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그 가치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히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봉직의를 시작하며 특히 체감했던 변화는 진료 환경의 차이였습니다. 펠로우 과정을 마친 직후, 기존에 유방외과 진료가 없던 수원 소재 산부인과 병원에서 새롭게 유방외과를 개설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고, 산부인과 중심의 진료 환경에서 유방외과 진료 흐름과 필요한 준비 과정을 함께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완성된 시스템에 합류한 것이 아니었기에 진료 동선, 검사 과정, 검사에 필요한 물품, 환자 설명 방식 등 비교적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고민해야 했고,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시각에서 진료 환경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하이유외과 엄태익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께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덕분에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