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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SCO 참관기

  • 2025-06-25
  •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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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SCO 참관기

서울대병원 이창훈 임상강사

2024년 전임의를 시작하고 첫 해외 학회로 이번 ASCO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 제출했던 초록이 포스터 발표로 채택이 되어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시카고로 출발하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직항 노선이 있어 약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시카고에 도착하였습니다.


2025 ASCO annual meeting은 05.30~06.03까지 매년 열리는 McCormick Place에서 개최하였습니다. 매년 전세계에서 4~5만명의 사람들이 이 학회에 참여하는데 학회장의 규모와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학회장에서 강연을 듣고, 포스터 발표를 찾아와 질문하는 사람들의 눈빛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학문적인 호기심과 열정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유방암 분야 포스터 발표는 06.02 월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있었고 저도 제 포스터를 걸고 연구 관련해서 간단한 설명과 질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주변 포스터를 둘러보면서 전세계적으로 요즘 어떤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유방암 관련 oral presentation이 있었고 여기서도 현재 진행중인 여러 임상시험들에 관해 들으면서 트렌드를 어느정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서울삼성병원 유재민 교수님께서 ASTRRA trial의 가장 업데이트된 결과를 발표하셨는데 한국에서 시행한 연구를 전 세계인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고 이것이 추후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는데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신기하면서 연구에 좀더 진지하게 임해야 겠다는 각오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회기간 동안에 평소에 잘 뵙지 못했던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가볍게 술자리를 가지면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외에서 같은 동향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뭔가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


시카고라는 도시 자체도 아주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다운타운을 관통하는 리버워크는 강변을 따라서 걷고 조깅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저도 시차로 인해 아침형 인간(?)이 되어 학회 기간 동안에 열심히 조깅하고 운동을 했는데 너무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또한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과 쉐드수족관, 필드 자연사박물관과 같은 핫플레이스들을 잠깐씩 다녀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곳인 거 같습니다. 고층 빌딩에서 바라보는 시카고의 야경과 건축물 리버 크루즈 투어는 시카고를 아름답고 매혹적인 도시로 뇌리에 각인시키기에 적극 추천 드립니다. 좋은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학회였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선배 교수님들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큰 무대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의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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